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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결핍 예방 위한 똑똑한 철분 보충제 활용법

2020.03.10

 

ㅣ 최소 1일 30mg 함량, 흡수율 등 개선 제품 선택하기 

 

 

두릅, 냉이, 쑥, 미나리, 달래, 무청. 이 채소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봄나물이라거나향이 좋은 나물은 아니다. 우리가 섭취하는 식품 중 비교적 철분 함량이 높은 채소다.

2016년 발간된 제 9개정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각 식품 100g당 철분의 함량은 두릅(생것) 8mg, 냉이(데친 것) 9.74mg, 쑥(데친 것) 1.57mg, 미나리(생것) 2mg, 달래(생것) 3.51mg, 무청(생것) 11.5mg으로 한우 등심(구운것) 100g에 2.92mg의 철분이 함유된 것과 비교하면 꽤 높은 함량이다.

그러나 채소에 함유된 철분은 비헴철로 흡수율이 10% 이하로 낮고 소고기 같은 동물성 식품에 함유된 철분은 헴철로 흡수율이 30% 정도로 높아 더 효율적인 철분 급원으로 본다. 특히 채소류에 많은 옥살산이나 쌀과 같은 곡류에 풍부한 피틴산이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한국인 식단의 특성상 어린이 및 노인, 여성은 평소 충분한 동물성 식품을 섭취하지 않으면 철 결핍 발생 위험이 높다. 그런데, 헴철과 비헴철이 뭘까?

철은 온 몸 구석구석 산소를 전달하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 합성에 필수적이나, 흡수율이 매우 낮다. 낮은 흡수율은 철분 특유의 이취로 인한 위장장애 및 변비로 이어져 사람들이 철분 보충제 섭취를 중단하는 대표적 이유로 손꼽힌다. 그래서 다양한 방식으로 철분 흡수율을 개선해 철 결핍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다.

헤모글로빈은 아래 그림과 같이 단백질 4개가 모인 복합체로, 각각의 단백질은 ‘헴(heme/헤모글로빈의 색소부분)’과 결합돼 있다. 그리고 헴(heme)안에 철분이 들어있다. 산소는 헴(heme)의 철분에 결합해 적혈구를 타고 전신의 세포로 이동한다. 그래서 철분이 부족하면 우리 몸의 산소 전달 능력이 감소해 피로, 두통, 손발 저림을 비롯해 면역력 및 만성질환 악화까지 이어진다.


 

우리가 섭취한 철분은 소장에서 철이 이동하는 특수 통로(DMT-1)로 흡수되는 데, 헴철은 이 통로 대신 헴철만 다니는 특별한 통로로 흡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 철분이 순서대로 통로를 지나느라 흡수율이 낮다면, 헴철은 VIP처럼 이동해 흡수율이 높은 것이다. 이 때, 헴과 결합하지 않은 일반 철분을 헴철과 구분해 ‘비헴철’이라고 한다. 그리고 비헴철의 낮은 흡수율로 체내로 이동하지 못한 철이 소장을 넘어 대장으로 이동하는 게 변비의 주요 원인으로 본다.

일반의약품 혹은 건강기능식품 같은 철분 보충제의 헴철과 비헴철의 흡수율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 보충제의 철분은 식물성 식품처럼 옥살산, 피틴산 같은 방해요소가 없고 헴철과 다르지만 특수 구조로 철을 감싸거나 물질을 합쳐 흡수율을 개선해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충제를 선택할 때는 헴철/비헴철 보다 제품 섭취 후 변비나 위장장애 같은 불편 증상을 개선한 구조인지, 제품에 함유된 철분의 함량이 철 결핍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충분한 함량인지, 인체적용시험으로 효능이 입증된 원료인지 등을 확인하는 게 좋다.
▲ DMT-1이동경로

 

철분 보충제는 흡수율을 높이기 위해 철을 특수 구조로 감싸 일반 철분 이동통로 대신 장세포를 직접 투과해 이동하는 방식을 많이 활용한다. 인지질막으로 철분을 감싼 리포솜 구조나 건강한 말의 비장에서 저장철 형태로 분리한 페리친성철, 임신부 빈혈 치료용으로 많이 처방되는 철-아세틸트랜스페린 등이 그 예다. 이들은 모두 비헴철로 분류되지만 DMT-1을 이동통로로 활용하지 않아 변비나 위장장애가 거의 없다.

헴철도 흡수율이 높아 위장장애가 적으나, 헴철 보충제는 구조 특성상 하루 섭취량에 함유된 철이 12mg 이하로 흡수율을 고려해도 절대적 철 함량이 낮아 철 결핍 증상 개선에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해외 원료 박람회 등에서 새롭게 소개된 ‘수크로솜화 철(Sucrosomial Iron)’은 흡수율을 개선한 구조적 특성을 기반으로 다수의 인체적용시험을 가진 차세대 철 보충제로 주목받고 있다.

‘수크로솜화 철’은 일반적인 리포솜 구조가 위산이나 소화효소에 분해되는 약점을 강화제와 코팅기술로 개선한 미세캡슐로 감싼 철분이다. 즉, 철분이 ‘수크로솜’이라고 부르는 특수 미세캡슐구조에 쌓여 흡수율을 높이고 이취를 개선해 ‘수크로솜화 철’의 구조에 대해 유럽 특허(특허번호 EP 2879667)도 획득한 프리미엄 철로 주목받고 있다.

 

▲ 수크로솜화 철분의 장세포 직접투과 이동방식


 

철 결핍은 적절한 철분제로 치료 시 약 2~3일 후 피로, 두통 등 가벼운 불편 증상이 완화되고 2주 정도 지나면 혈중 헤모글로빈 수치가 상승한다.

체내에 저장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철분의 양을 고려하면, 최소 3~4개월 섭취를 권한다. 이 때 권장되는 철분의 양은 하루 최소 30mg 이상이다. 철 결핍이 심화돼 철 결핍 빈혈 진단을 받으면 철로서 40~160mg까지 처방되므로, 빈혈 진단 점 철 결핍을 개선하기 위해 30mg는 꼭 체크해 봐야 한다.

 

출처 : 약업신문 (http://www.yakup.com/news/index.html?mode=view&cat=13&nid=241463) / 김정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