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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초·중·고교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전국적으로 우유급식 확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가구의 영양 불균형 해소 및 복지 증진 목적도 있지만, 실제 성장기 소아청소년들의 칼슘 결핍 상태가 심각한 상황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청소년의 칼슘 섭취 현황은 ‘빨간불’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12~18세의 칼슘 권장섭취량 대비 섭취비율은 남자는 약 60%, 여자가 50%로 매우 낮다.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제외하고 오로지 음식으로만 섭취한 영양소의 양을 조사한다. 이 때 음식에는 치즈, 우유 같은 유제품도 포함된다. 12~18세의 1일 칼슘 권장섭취량이 900~1000㎎ 임을 감안하면 현재 청소년들은 식단을 통해 하루에 500~600㎎의 칼슘을 섭취하는 것이다. 그럼 부족한 섭취량이 과연 우유급식을 확대한다고 해결될까?


◆ 우유 섭취비율은 낮고 탄산음료 섭취비율은 높은 청소년

2015 국민건강영양조사의 청소년 우유섭취실태를 보면 이 주장이 터무니없진 않다. 조사 결과를 보면 하루 2회 이상 우유를 섭취하는 남학생은 중1 23%에서 고3 8.5%로 매우 낮아진다. 여학생은 더욱 심각하다. 중1 13.4%에서 고3 3.3%로 감소하는데 다이어트, 변비 및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뼈와 치아에 나쁜 영향을 주는 탄산음료의 섭취비율은 상대적으로 높다. 주 3회 이상 탄산음료를 섭취하는 비율은 여학생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20% 정도고, 남학생은 중1 28.9%에서 고3 37.7%로 증가한다. 

매일 우유 2잔과 주 3회 탄산음료의 비교가 맞지 않는 기준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건강에 유익하다고 보는 일반적인 기준치다. 특히 우유 2잔은 1일 칼슘권장섭취량을 충족하기 위한 식단을 꾸리는 데 권고되는 최소량으로 일반 흰우유 400㎖ 기준으로 칼슘 400㎎을 섭취할 수 있는 양이다.

일반 식품에도 칼슘이 들어있지만 유제품의 칼슘 함량이 매우 높아 식단에 유제품을 넣지 않고 칼슘 권장섭취량을 채우는 것은 꽤 어렵다. 그럼 청소년기 권장섭취량의 칼슘 섭취가 왜 중요할까?

 
◆ 청소년기는 높은 골밀도 형성에 매우 중요한 시기

뼈의 강도는 무기질과 콜라겐의 구성 및 뼈의 교체율 등에 영향을 받는데,흔히 골밀도로 표현한다. 이때 골밀도를 최대로 늘릴 수 있는 3가지 요소는 칼슘, 비타민D 그리고 운동이다. 운동은 뼈를 만드는 세포를 자극해 뼈의 성장을 돕기 때문에 중년 이후 골다공증 예방에도 중요한 요인으로 본다.

칼슘은 직접적으로 뼈 형성에 중요하고 비타민D는 뼈를 형성하는 칼슘과 인의 흡수를 돕는다. 사람의 뼈는 보통 10대에 급성장해 30대에 최대골밀도(골량)에 도달한 후 서서히 감소한다. 따라서 청소년기에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최대 골량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생긴다면 골밀도가 감소되는 시점에 불리한 상황에 처한다. 청소년기에 칼슘 섭취가 부족할수록 더 낮은 최대 골밀도부터 감소되기 시작한다.

특히 여성은 폐경이 되면서 뼈의 소실이 빨라져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데, 최대 골밀도마저 낮다면 더 빠르게 골감소증이나 골다공증을 진단받게 된다. 따라서 청소년기의 칼슘 섭취부족은 단순히 성장지연의 문제를 넘어 전 생애 건강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 하루 2잔 우유 섭취가 어렵다면, 칼슘 보충제를 활용해야

칼슘은 우리 몸에 가장 많은 미네랄이다. 99%는 뼈와 치아에 저장되어 있고 1% 가량의 칼슘이 혈액을 타고 돌며 혈액 응고,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심장의 규칙적인 박동, 신경전달 물질의 분비 등 다양한 생리적 기능에 관여한다.

칼슘 섭취량이 부족해 생리적 기능에 필요한 칼슘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뼈와 치아에서 칼슘을 가져온다. 소량의 칼슘은 뼈나 치아의 표면에서 나와 뼈의 양이나 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칼슘 섭취가 현저히 부족해 다량의 칼슘이 필요하면 실제 뼈의 구조를 지탱하는 칼슘을 활용한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뼈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주어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전국민의 우유 섭취 활성화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있지만, 칼슘의 중요성에 대한 이견은 없다. 그리고 아직까지 우유보다 더 많은 칼슘이 함유된 적절한 식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변비나 설사, 유당불내증,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으로 우유를 섭취할 수 없다면 평상시 식단을 고려해 적절한 용량의 칼슘 보충제를 권한다. 1일 1000㎎ 이상 다량의 칼슘을 100% 보충제로 섭취하면 건강상 문제가 되지만, 1일 400~600㎎ 정도(우유 2~3잔 분량)의 칼슘제 섭취는 부족한 칼슘을 보충해 건강상 유익한 효과를 줄 수 있다.



                                                                                                                                                       2017년 6월 16일 쿠키뉴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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