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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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윤정 그린스토어 마케팅본부 약사

[쿠키 건강칼럼] 선선한 바람이 부는걸 보니, 가을인가보다. 곳곳에 보이는 ‘추석맞이 할인 행사’도 명절이 가까워짐을 알려준다. 명절이면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바로 꽉 막힌 도로. 행복한 만남을 위해 몇 시간씩 참고 가지만, 꽉 막힌 도로는 ‘짜증’ 그 자체다.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우리 몸은 교통체증과 동일한 상황을 겪는다. 그래서 여기 저기 아프다고 ‘짜증’을 낸다.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혈액은 우리 몸 구석구석 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제거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울 때 ‘혈액순환이 잘 안 되서 그래.’ 라는 말을 많이 한다. 우리 몸은 혈액을 통해 공급받은 산소와 영양분으로 활동을 하고 열을 만들기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되면 다양한 기능에 문제가 나타난다. 

그래서 한의학이나 양의학 모두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특히 만성질환자의 혈액순환장애는 이미 나빠진 몸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더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만성질환자는 혈액순환장애가 생기면 더 위험할 수 있어 

혈액순환에 중요한 요소는 혈관의 상태와 혈액의 점도(끈적함)다. 예를 들어,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많아 혈관 벽에 쌓이면 혈액이 드나드는 통로가 좁아진다. 이런 상태가 길어지면 손발 끝까지 혈액이 잘 전달되지 않아 건강에 해롭다. 혹은 혈당이 높아 혈액이 끈적끈적해져도 손발 끝의 좁은 미세혈관까지 혈액이 부드럽게 흐를 수 없다. 

당뇨병을 오래 앓는 사람들이 다양한 합병증을 겪는 핵심 원인이다. 매년 다수의 당뇨병 환자가 말초혈관순환장애로 ‘당뇨병성 망막병증’(당뇨병 환자의 대표적인 눈 합병증)이나 ‘당뇨발’ 같은 합병증에 걸린다. 오늘 당장 불편함이 없더라도 혈액순환을 위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고 혈당을 조절해야 하는 이유다.   

◇‘혈액순환제’는 전신으로 혈액이 부드럽게 흐를 수 있도록 도와

건강한 사람의 혈액은 혈관 속에서 뭉치지 않는다. 우리 몸 안에서 ‘혈전(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을 만들고 방어하는 신호가 어우러져 과도한 ‘혈전’ 생성을 막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관의 안쪽 면이 손상되거나 고혈압 혹은 노화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져 혈액의 흐름이 느려지면 ‘혈전’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혈전은 혈액의 흐름을 막아 혈액순환장애를 일으키는 주원인으로 꼽혀 혈전생성을 막는 다양한 약물과 건강기능식품이 혈액순환제로 쓰인다. 만성질환자들이 약국에서 ‘혈액순환제’라고 복약지도를 받았던 약들도 대부분 이런 것이다. 그럼 ‘혈액순환제’를 처방받는 사람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면 안 될까? 

◇적절한 건강기능식품 섭취는 좋은 식단을 꾸리는 것과 같아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건강기능식품은 ‘오메가3’다. 오메가3는 혈액이 엉기는 신호 전달을 막아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1주일에 생선을 2~3회 이상 먹지 않는다면 좋은 식단을 구성하듯 오메가3 섭취를 권한다. 

콜레스테롤수치 조절에 도움을 주는 사탕수수추출물(폴리코사놀)이나 홍국도 활용할 수 있다. 혈액 중에 콜레스테롤이 너무 많으면 혈관 벽에 쌓여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약물 복용 전의 위험단계이거나 콜레스테롤약을 복용했을 때 피로감 증가 등으로 약을 복용하기 어렵다면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혈관 세포의 상태도 혈액순환에 중요해 

‘코엔자임큐텐’과 같은 항산화제도 ‘혈액순환제’라고 말한다. 항산화제는 혈관 세포의 손상을 막아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혈관 세포는 자연적으로 혈관을 확장하는 물질인 ‘산화질소’를 만들어 혈액순환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노화, 질환, 흡연 등으로 혈관 세포가 손상되면 ‘산화질소’ 생성량도 감소해 혈압 상승 등의 문제가 생긴다. 때문에 ‘코엔자임큐텐’은 항산화 효과와 함께 ‘높은 혈압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라는 기능성을 인정하고 있다. 

참고로 ‘산화질소’ 생성 원료인 ‘아르기닌’을 함께 섭취하면 ‘산화질소’ 생성량을 늘려 혈액순환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단, 최근 수술을 받았거나 코피를 자주 흘린다면 권하지 않는다. 현재 복용 중인 약 때문에 제품 선택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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