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여름철 간식, 그냥먹어도 괜찮을까?

2020.02.11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에 자연스레 손이가지만, 조심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당뇨병 환자다. 
당뇨병은 세포의 혈중 포도당 사용 능력이 현저히 감소한 상태에서 약을 복용해 정상 범위로 조절한다. 여름철 당분이 많은 간식 섭취로 혈당이 급격히 상승하면 약 효과의 한계로 고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고혈당이 발생하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 혈당이 높아지면, 합병증 악화될 수 있어


혈당이 높아지면 혈액이 끈적끈적해져(점도가 높아져) 혈액이 전신으로 부드럽게 흐르지 못한다. 따라서 손발저림이나 당뇨발같은 합병증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은 여름철에 더 신경 써야 하는 합병증이다.

당뇨환자는 신경 손상으로 감각기능이 많이 떨어져 손발과 같이 말초의 통증을 잘 느끼지 못한다. 손은 자주 봐서 상처가 나면 금방 알 수 있지만 발은 그렇지 않다. 당뇨 환자가 발의 통증을 느끼지 못하면 상처를 방치하게 되고, 혈액순환장애로 상처에 영양과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가 괴사해 신체 일부를 절단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생기기도 한다. 

 

 


 



◆ 여름철 간식은 확인 후 섭취해야 

  



여름철 고혈당의 ‘적’은 달콤하고 시원한 간식이다. 팥빙수, 아이스크림, 생과일주스 등등 다양한 간식이 길거리에서 우리를 유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분 함량이 너무 높아 당뇨환자가 맘 놓고 먹긴 어렵다. 예를 들어, 다량의 초콜릿이나 과일을 통째로 활용하는 팥빙수는 칼로리도 높아 더 조심해야 한다.

2016년 ‘컨슈머리서치’에서 발표한 주요 프랜차이즈 빙수 79종 칼로리 및 당류 함량을 보면, 1회 섭취량 기준으로 당의 함량이 100g을 훌쩍 넘는 제품이 많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권장하는 하루 당 섭취량이 대략 50g임을 감안하면, 일반인에게도 굉장히 많은 양이다.

칼로리도 성인 기준 2000칼로리의 절반을 넘는 제품도 많아 중성지방이 높거나 비만인 당뇨환자는 더 조심해야 한다. 그렇다고 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간식을 아예 안 먹을 순 없다. 이럴 땐 제품의 성분표를 확인해 칼로리와 당분이 낮은 제품을 갈증이 해소될 정도의 양만 섭취하도록 한다. 

 


 



◆ 식사량이 줄었다면 저혈당에 주의해야

 



더운 여름철에 식욕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당뇨약은 식사 후 혈당을 낮추기 위해 복용하는데, 식사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약 용량이 동일하다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식사를 하지 않고 약만 복용하는 사람도 있어 매우 위험하다. 실제 약국에서 독거노인들이 여름철 입맛이 없다고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당뇨약을 복용해 저혈당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가는 사례가 있다. 만일 여름철 입맛 저하로 힘들다면 식욕 상승에 도움 되는 약을 처방받거나 아연을 복용하면 입맛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2017년 6월 5일 쿠키뉴스 > 

 

 

 

 

◆ 혈당 관리 영양소가 도움이 될 수 있어

여름철 음식 조절이 힘들거나 체력이 저하되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혈당 관리 영양소가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크롬과 아연은 세포의 인슐린 신호 전달을 강화해  혈당 변동폭이 큰 당뇨병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미네랄로 알려져 있다. 식약처에서 인정한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분에는 ‘구아바잎추출물’과 ‘바나바잎추출물’이 있다. ‘바나바잎추출물’의 주성분인 ‘코로솔산(Corosolic acid)’도 세포의 인슐린 신호 전달을 강화해 혈당 감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본다.

 

< 2017년 6월 5일 쿠키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