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연말 송년회, 술 덜 취하는 네 가지 팁

2020.02.11

 

 

 

 

 







연말 송년회, 술 덜 취하는 네 가지 팁


12월 말은 각종 모임과 회식으로 연일 술자리가 이어진다. 한해 동안 쌓인 스트레스와 피로로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마셔야만 하는 술자리.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함께할 술 덜 취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 첫 잔은 공복에 마시지 말 것

술은 입에 닿자마자 구강과 식도의 점막을 통해 일부가 흡수되고, 위장에서 30% 정도가 흡수된다. 또 위장 점막을 통해 모세혈관을 타고 혈액이 순환되면서 전신에 퍼지게 된다. 공복의 첫 잔은 속이 시원하고 기분이 좋을 수는 있으나, 공복이 아닌 상태보다 3배 이상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빠르고, 식도나 위장 벽에도 직접 자극을 주는 행위이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위장은 섭취한 음식물이 모이는 곳이다. 술을 마시기 전, 위 속에 내용물이 많이 저장되어 있을수록 알코올이 위장 점막에 직접 닿는 비율이 낮아지므로 위 보호를 위해 공복의 첫 잔은 피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에 가기 전, 우유나 요거트 등의 간단한 애피타이저를 미리 먹어두자.

◆ 기름진 안주로 느긋하게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중 보통 가장 오래 위에 머무는 영양소는 지방이다. 지방은 위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알코올이 위 점막으로 흡수되는 것을 지연시킨다.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을수록 알코올의 흡수 속도가 느려지므로, 빨리 취하고 싶지 않다면 기름진 음식을 먹자. 기름기가 적은 회나, 탕 종류를 안주로 술을 마실 때보다는 치즈나 삼겹살, 스테이크와 같이 지방이 많은 음식이 덜 취하게 한다. 송년회를 더 느긋하게 오랫동안 함께 즐기고 싶다면 담백한 메뉴보다는 기름진 메뉴를 선택해보도록 하자. 

◆ 말을 많이 할 것

몸에 흡수된 알코올은 간에서 대사되고, 호흡을 통해서도 일부 배출된다. 따라서 말을 많이 할수록 알코올을 빨리 배출할 수 있어 덜 취한다. 혼자 술을 마실 때가 여럿이 마실 때보다 더 쉽게 취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송년회에서 사람들과 대화를 충분하게 하고 좋은 기분으로 마시면, 알코올 배출량이 늘어나 더 오래, 더 즐겁게 마실 수 있다. 술자리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도 호흡을 통해 알코올을 빠르게 배출시키므로 좋은 방법이다. 

◆ 해장은 철저히 할 것

간은 독성인 알코올을 무독성인 물과 이산화탄소로 변환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장기다. 아무리 해독능력이 뛰어나고 술에 강한 사람이라도 술은 간에 자극적인 물질일 수밖에 없다. 전날 밤, 술로 인해 지친 간을 잘 다스려놓아야 다음번 술자리 모임도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해장술은 간을 더욱 무력하게 하므로 절대 금물이다. 간의 대사를 돕는 비타민B와 아미노산, 타우린이 풍부한 음식이 해장용으로 좋으며, 콩나물국, 북엇국, 조개 된장국 등이 도움이 된다. 라면은 해장 메뉴로 인기이지만 비타민과 단백질이 부족하여 영양 보충용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고, 염분 함량이 높아서 음주로 인해 발생한 탈수 현상이 더욱 가중될 수 있으며, 맵고 짠 감각으로 위와 소장 점막을 자극하여 소화 기능이 저하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문의=비타민전문가 ㈜그린스토어 1544-2492  


 



▲ 장혜진

㈜그린스토어 전문상담영양사(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