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못생겨도 좋아요… 건강에 좋은 봄 제철 식품

2020.02.11

 

 

 

 

 

 

 




 

못생겨도 좋아요… 건강에 좋은 봄 제철 식품


 




키가 크다고 다 농구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손가락이 짧아도 피아노를 잘 칠 수 있다. 또 겉모양으로만 사람의 능력을 온전히 평가할 수 없다.  

그런데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선거 당일 대부분의 유권자가 후보들의 겉모습만 보고 투표한다고 한다. 지난 2000년부터 3번의 미국 의회 선거의 후보와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다. 미국 매사추세츠대학 연구팀의 조사에서도 공약보다는 유능해 보이는 잘생긴 외모를 가진 후보자에게 표를 던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지만 외모만으로 그의 능력을 평가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의 경우에는 어떨까.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버섯과 일반적인 표고버섯. 어린 아이라면 겉모습에 눈이 가는 화려한 독버섯에 손이 가겠지만 학습된 성인이라면 겉모습 대신 투박한 색상의 표고버섯을 고를 것이다.  

겉보기엔 못생겼지만 몸에는 정말 좋은 알짜배기 식품이 많다. 못생겨도 좋은, 영양가가 풍부한 봄 제철 식품을 알아보자. 

◆ 아보카도… 껍질은 울퉁불퉁해도 피부는 매끄럽게 

아보카도는 숲속의 버터로 불린다. 과일이지만 특이하게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높아 새콤달콤한 보통의 과일 맛과는 전혀 다르다. 비타민도 C보다는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알파 토코페롤, 베타 토코페롤, 감마 토코페롤, 비타민K와 같은 지용성 비타민을 훨씬 많이 함유했다. 카로틴과 토코페롤류는 피부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세포 재생에 도움이 된다. 알파리놀렌산 같은 필수지방산도 풍부해 피부를 윤기있고 매끄럽게 하는 효과가 있다.  

◆ 미더덕… 껍질까지 모두 먹어야 면역력에 좋아 

미더덕은 대장암의 암세포 성장과 백혈구 DNA 손상 억제 효과가 있어 면역력 증진에 좋다. 미더덕에서 항암 효능이 가장 높은 부분은 껍질이다. 미더덕을 오도독 씹어 살과 즙만 먹고 껍질을 뱉어내는 이들이 많다. 껍질까지 모두 먹는 것을 추천한다. 

◆ 냉이… 쓴맛이 체내 독소 배출 도와 

냉이는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나물로 단백질 함량이 많은 뿌리채소다. 뿌리는 토양에 있는 영양성분을 흡수해 보관하는 장소이기 때문에 칼슘과 철분 등 토양에서 비롯한 미네랄이 풍부하며 식이섬유도 많다. 냉이의 쓴맛은 트리테르페노이드계의 사포닌에 의한 것이다. 본초강목에 의하면 냉이는 눈을 맑게 하여 오래 먹으면 시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한 간의 해독능력을 돕고 장의 독소 배출 능력을 높여준다.  

◆ 주꾸미… 검은 먹물까지 통째로 먹어야 암 예방에 좋아

주꾸미는 바다의 봄나물이라고 불린다. 3~5월은 주꾸미의 산란기로 평소보다 더욱 쫄깃하고 통통한 식감을 맛볼 수 있다. 주꾸미의 식감은 낙지보다 부드럽고 질기지 않으며 오징어보다는 감칠맛이 난다. 주꾸미를 손질할 때 대게 먹물주머니나 내장을 제거하지만 주꾸미 먹물은 항암효과가 있어 그대로 익혀 통째로 먹는 것이 좋다. 주꾸미 먹물은 위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며 여성의 생리불순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콜린과 타우린이 많아 혈액을 맑게 하며 피로회복에 매우 좋다. 

 


◇문의=비타민전문가 ㈜그린스토어 1544-2492  

 





▲ 장혜진

㈜그린스토어 전문상담영양사(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